극심한 가난, 풍성한 연보!



고후8:1~6



우리가 하나님이 다스리시는 믿음의 세계를 살아가면서 체험하는 

놀라운 주님의 손길 가운데 한 가지는 

하나님은 때로 예상 밖의 일들을 많이 행하신다는 점입니다. 



특히 약한 자를 크게 들어 쓰시는 것이나, 

무에서 유를 창조하시는 등의 

소위 <오병이어의 기적>과 같은 일들을 행하시는 것을 보게 될 때는, 

과연 경탄을 금하지 않을 수 없게 됩니다. 



  



몇년전, 전 세계가 오직 한 사람에게 주목하여 보낸 한 날이었습니다. 

미국 대통령에 당선된 최초의 흑인 출신 오바마에 대한 말입니다. 

사실, 그 날 하루가 아니라, 미국 대선 기간 내내, 

그는 전 세계 사람들의 이목을 집중적으로 받았습니다. 



이제 그는 아메리칸 드림의 한 표상이 되었고, 

전 세계 흑인들의 꿈의 상징이 되어서 

미국의 대통령에 선출되었습니다. 



물론 그의 당선은 비단 흑인뿐 아니라, 

백인들까지도 포함하는 모든 미국인들의 승리와 

변화의 표상으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이런 경우에도 역시, 그 개인사를 볼 때에 

오병이어의 기적과 같은 종류의 놀라운 변화가 될 수 있습니다. 

저는 이런 모든 예상 밖의 결과에 대한 것이 우리 인생에 나타나는 

숨어있는 하나님의 손길이라고 믿습니다.



  

오늘 우리가 읽은 말씀에도 보면, 

이와 같은 놀라운 변화를 단적으로 표현해주는 경구가 나와 있습니다. 



이것은 어느 가난한 지역의 교회들이 일궈낸 놀라운 변화입니다. 

소위 마게도냐 교회에게 나타난 놀라운 결실입니다.



“형제들아 하나님께서 마게도냐 교회들에게 주신 은혜를 우리가 너희에게 알게 하노니 

환난의 많은 시련 가운데서 저희 넘치는 기쁨과 극한 가난이 

저희로 풍성한 연보를 넘치도록 하게 하였느니라.”



  

이 말씀을 헌금을 강조하는 말로 듣지 마시길 바랍니다. 

이 말씀은 비단 헌금이나 물질에 대한 것뿐 아니라, 

우리 생활 전반에 나타나는 하나님의 역사를 보여주는 말씀입니다. 



어떻게 그토록 가난했던 사람들이 이토록 풍성한 연보를 다해서 

자기들 보다 훨씬 더 오래되고 유서 깊은 교회요, 



모교회인 예루살렘 교회를 도와줄 수 있었는가 하는 것입니다.

마치 어린 아이가 자기 어머니를 

도와주는 것과 같은 일이 벌어진 것입니다. (어린 시절의 신문배달^^) 



그러면 마게도냐 교회는 정말 어려운 교회였는데, 

어떻게 풍성한 연보를 할 수 있었을까요? 

어떻게 그것이 가능했을까요?



  



1. 하나님의 은혜의 능력입니다.



바울은 가장 먼저, 그 비결을 하나님의 은혜에서 찾고 있습니다. 

과연 그렇습니다. 

이것은 하나님께서 주신 은혜 아니면 설명하기 매우 어려운 것입니다. 

하나님의 특별한 은혜가 그 교회에게 임했다는 것입니다.



  

1) 그래서 <은혜>가 모든 좋은 일의 출발이 됩니다.



심지어 우리에게 능력이 있었다고 해도, 

그래서 그 능력으로 모든 일을 잘 처리해내었다고 생각이 든다고 해도, 

그 능력조차도 하나님의 은혜로 인해 주어졌었다는 사실을 

솔직한 사람이라면, 

겸손한 사람이라면, 고백해야 할 것입니다. 

그것이 바른 깨달음입니다.



사람이란, 그리고 인생이란 자기가 아무리 잘났다고 해도, 

주위 여건이나 때가 따라주지 않으면 잘 안된다는 것을 

인생을 살면 살수록 느끼게 되는 것입니다. 



그래서 겸손한 사람이라면, 

하나님의 축복으로 일이 되어진다는 사실을 인정하게 되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은혜는 이렇게 놀라운 결실을 맺게 해주는 원동력인 것입니다.



  



2) 은혜는 계속적으로 받아야 합니다.



그렇습니다. 

은혜에서 출발한 인생은 그 뒤에도 계속적인 은혜의 공급이 필요합니다. 



ex: 좋은 차를 구입했습니다.

그래도 오일(Oil)을 넣어야 움직일 수 있습니다. 

그것도, 한 번의 주입으로 언제까지나 갈 수 있습니까? 

그렇지 않습니다. 

얼마 지나면 소진되어서 다시 넣어야 합니다! 



은혜도 마찬가지입니다. 

계속해서 때를 따라서 우리가 활력 있게 살아가려면 

은혜를 받아야 하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우리의 삶에 필요한 오일을 넣어주십니다. 

예배와 설교를 통해서, 특히 성찬식은 강력한 은혜의 주입이 이루어지는 시간입니다. 

풍성한 은혜의 공급을 받으시기 바랍니다.



2. 시련의 역설적인 힘입니다.



(두 번째로 바울은 이 기적적인 결실의 원인을 시련 덕분으로 돌리고 있습니다.) 

사실, 오늘 마게도냐 교회가 이루어낸 기적적인 결실은 시련과 환난이 있었기에 가능했습니다. 

언뜻 이해되지 않지만, 

그들이 당한 큰 시련 속에서 믿음이 성숙했던 것입니다. 

우리가 주위를 둘러봐도 어릴 때 정말 힘들고 가난하게 살던 아이 가운데 

크게 출세해서 성공하는 인물이 되는 경우를 꽤 자주 보게 됩니다. 



다그런건 분명 아니지만, 큰 인물들은 거의가 다 그렇다고 볼 수 있습니다. 

시련이 사람을 크게 만들어주고 성숙한 인간으로 만들어주는 것입니다. 



물론 그렇게 되려면 자기 스스로가 시련을 잘 소화해야하지만, 

하나님의 은혜를 받게 되면 

그렇게 시련을 축복의 기회로 바꾸는 경우가 많이 생기는 것입니다. 





이렇게 시련이 오히려 성공을 가져다주는 역설적인 경우는, 

우리 개개인의 삶 속에서도 많이 있었을 것입니다. 

무엇보다도 시련은 인생을 긍정적으로 보게 해주고, 

작은 것도 감사하게 만들어줍니다. 



시련을 당해 보지 못한 사람은 인생의 작은 일속에 들어있는 

보석 같은 행복과 희열을 잘 보지 못합니다. 



그래서 인생을 잘 극복할 수만 있다면,

 시련을 당해보는 것이 크게 유익합니다. 



  



우리나라에 들어와서 정착해서 살고 탈북자들은 일반적으로 소득이 

남쪽 사람들 2/3에 미치지 못한답니다. 

매우 어렵게 살고 있는 것입니다. 

하지만 그들이 느끼는 “삶의 질에 대한 만족도”는 오히려 우리보다 높았습니다. 



5점 만점에 탈북자들은 3. 43. 우리는 3.27로 나왔습니다. 

저는 이것이 시련을 상대적으로 많이 겪어본 그들이기에, 

우리보다 느끼는 바가 더 크기 때문이라고 봅니다. 



  



중요한 것은, 

이러한 시련 가운데 긍정적으로 일어나는 가치관의 변화는, 

그가 하나님 안에 있을 때, 훨씬 더 강력한 힘으로 작용한다는 사실입니다. 



다윗의 고백처럼 “여호와는 나의 힘이시라” 할 수 있게 되는 것입니다. 

그래서 신앙의 무서운 저력은 

시련 속에 있는 사람이라 할지라도 놀라운 은혜와 감사와 믿음의 사람으로

 변화시켜 주는 것입니다!



  

지금 혹시 이 마게도냐 교인들처럼 극심한 가난 가운데 있습니까? 

지금 전 세계적으로 불어 닥친 금융위기와 

실물경제의 위기로 인해서 너무 너무 힘이 드십니까? 



하나님의 은혜를 받으십시오. 

그러면 그 은혜의 놀라운 저력으로 이 위기를 통과하게 될 것입니다. 

아니, 오히려 이 환난이 앞으로 인생을 살아가는데,  

덕이 되는 기적을 체험하게 될 것입니다. 





 3. 기쁨의 힘입니다.



또 한 가지가 바로 기쁨의 위력입니다. 

기쁨은 신명나게 해줍니다. 

기쁨은 분위기를 고조시켜줍니다. 

사람은 신바람이 나면 그 흥에 겨워서 어렵게 보이는 일도 거뜬하게 해내게 됩니다. 

그래서 즐거움이 있는 곳에 이런 저력이 나타납니다. 

그래서 성경에도 기뻐하라는 말씀이 자주 나옵니다.



“빌4:4 주 안에서 항상 기뻐하라 내가 다시 말하노니 기뻐하라”(빌4:4)



“항상 기뻐하라... 이는 너희를 향하신 하나님의 뜻이니라.”(살후5:17)



  



신영복이란 분이 그의 책에서 이런 말을 했습니다. 



  



 <작은 기쁨의 힘>



그 자리에 땅을 파고 묻혀 죽고 싶을 정도의 

침통한 슬픔에 함몰되어 있더라도, 



참으로 신비로운 것은 

그처럼 침통한 슬픔이 



지극히 사소한 기쁨에 의하여 

위로된다는 사실이다. 



큰 슬픔이 인내되고 극복되기 위해서는 

반드시 

동일한 크기의 커다란 기쁨이 필요한 것은 아니다. 

작은 기쁨이 이룩해 내는 엄청난 역할이 놀랍다. 



- 신영복 선생님의 '감옥으로부터의 사색'중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