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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의 일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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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쓴이 : 이요한
날짜 : 17-10-24 11:24
조회 : 2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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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54년 태어나신 그해
6.25전쟁이 끝난 1년이 흐른무렵
대한민국의 전쟁의 폐허속에서
팔삭둥이로 태어나신 어머니..
삶 그자체만으로도 살기힘든 그시대에
군인이셨던 할아버지는 공군이셨는데
전투기 폭격을 맞아 전사하시어
홀로 할머니께서는 힘든가정 형편에
4명의 자식들을 다키울수가 없어
자리가 잡힐때까지 시댁에
6살어머니와 4살의 삼촌을 맡기며
어린시절을 보냈습니다..
먹을것이 넉넉치 않은 형편속에
늘 증조 할아버지는 불만이 많으셨고
어머니와 외삼촌은
할아버지의 눈치를 보며 굶기 일수였고
삼촌이 배고프다 하거나
바지에 소변을 보고나면
못된 할아버지란 사람은 구박하며
어머니와 삼촌을 닭장에 가두곤
많이 혼내셨다 합니다..
당시 어머니의 할머니께선
어머니와 삼촌손을 잡고
밤강가에 나가 눈물을 흘리시며
어머니에게 할머니랑 같이 들어갈래?
말을 전하셨다 합니다..
어머니는 눈물을 흘리시며
나 안죽을거야 할머니..
내가 여기를 왜들어가 할머니도 들어가지마
밥달라고 떼쓰지 않을께요
지긋이 어머니를 바라보시며
미안하다 애들아 할미가 못났구나 하시며
부등켜안고 서럽게 눈물을 흘리셨다 합니다..
그이후 어머니는 매일 동생의손을 잡고
동네를 걸닐다 땅에 떨어진
흙이묻은 먹을걸 주어먹으며
배고픈시절을 견디며 버텨내셨고
어느덧 자리를잡고 식당을 운영하시며
4학년이 다되서야 데리러온
외할머니께선 아이들의 행색을 보시곤
그 뒤로 시댁과 발길을 끊고
어머니와 삼촌을 데리고 가셨고
4학년이 되서야
학교에 처음 다니셨던 어머니는
또래의 친구들아닌 2학년아이들과
다니다보니 크다며 놀림을 받아
학교에 다니지 않고
늦은 나이에 집에서 글을 배우며
할머니의 식당을 도우며 살아가셨고
삼촌은 품바라는 각설이 구경을 간다하곤
그 길로 잃어 버리셨다 하시며
돌아가셨는지 살았는지 TV에도 내봤지만
결국은 찾지 못하셨고
늘 삼촌이야기만 하시면 밤새 눈물을
흘리셨던 어머니를 기억합니다..
어느덧 성인이된 어머니는 일을하시며
증조 할머니가 보고픔 마음에
집으로 찾아가 보았는데
중풍으로 쓰러져 누어있는
할아버지 수발을 들고있는 할머니에게
고기반찬이며 큰대접으로 밥도 드렸는데..
할아버지는 본인은 밥은
적게 준다며 어머니께 욕을하셨는데
어머니는 밥주는 것만으로도 감사하게
생각하라고 나랑 내동생에게 어떻게
했는지 기억나지 않느냐며
원망을 쏟아내셨다 이야기를 전해들었습니다..
그후 세월이지나 두분은 돌아가셨고
어머니는 삼촌과 할머니를
늘 그리워 하셨습니다
결혼 적령기시절
예쁘고 날씬한 외모에 인기가 많아
대쉬하시는 남자분들도 많았다고
이모에게 말을 전해들으며
능력있고 잘생긴분들 다뿌리치고
교회에 다니셨던터라
당시 가난한 전도사님 이셨던 아버지를만나
결혼을 하시며 1남2녀의 자식들을 키우시며
어렵고 힘든 길을 택하셨습니다
개척교회를 하시는 아버지로인해
이곳저곳 많은곳에 교회를 지으시며
이사또한 많은곳을 다니며
정착하기란 힘이들었고
삶은 더욱 고단했지만
늘 어머니는 우리들로인해 늘 행복하다고
이야기를 하시며 웃음지으셨고
군대 입대전 어머니는 팔삭둥이로
심장이 구멍이나는 기형으로 태어났다는걸
처음 알게되었고 큰수술을 받으시며
다 회복하시지도 않은채
저를 군대에 보내시며
늘 밤마다 눈물로 지새시며 아들을
그리워하셨고..
병장이 되던해에 어버이날에
부대에서 전화 드리며
어머니 마음이란 노래를 불러드리며
부르는 저나 듣는 어머니와 함께
눈물 흘렸던 기억이 납니다
제대후 힘들고 고생만 하시던
내어머니에게 효도하리란 마음을 먹고
정신차리며 앞만보며 열심히 살아가며
그렇게 소원이셨던
어머니의 명의로된 집도 마련해 드렸고
제주도 여행도 보내드리고
용돈도 두둑히 전해드리며
행복해 하시던 어머니의 모습이 그려집니다
저를 보시며 내아들이 남편같고
참 다정하구나 우리아들 장가만가면
엄마는 소원이 없겠다던 말씀..
끝내 그 약속을 지키지 못했고
심장기형으로 태어나신 어머니는
여러차례의 수술과
15년동안 복용해온 약들로인해
독성이 생겨나 복수가 차오르기
시작했습니다
그렇게 본인몸에 이상증세가 보이니
엄마가 떠나면..
엄마가 이세상에 없다면..
이말을 되풀이 하시며
우리아들만나서 엄마는 항상 행복했단다
전 그말이 듣기싫어 화를내며
엄마 대체왜이래요 이겨내실수 있다며
받아 드리질 못하였습니다
그말씀이 마지막이 될지는 모르고
지옥같은 중환자질에서의 여러번의 고비와
치료에 지친 어머니의 모습..
가족들은 이젠 엄마 놓아주자란
이야기와 끝까지 놓고싶지않았던 저의마음..
끝내 인공호흡기를 본인손으로 빼셨고
그 모습을 바라본 저는
어머니를 지옥에서 꺼내드리고 싶더군요
집근처 호스피스병원을 가기위해
응급차를 타고 어머니를 싣고가는 도중
자꾸 저를 쳐다보시며 이야기를
하시고자 했지만
인공호흡기 탓에 이야기도 하지못한 어머니
그렇게 도착한 호스피스 병원은
치료가 불가능 하다는 병원측의 판단과..
좋았던 이야기 행복했던 이야기를
전해주세요 란 이야기를 했고
모든 가족들이 지커보는 가운데
작년8월9일 63세 그렇게 ..
제삶의 전부였던분을 떠나 보내드렸습니다
페인같은 생활과
납골당 안산 하늘공원에 가는일이
제 하루일과 였고
늘 하늘만 바라보며 어머니를 그리워하며
이다님께 사연을 써내려갔고..
1년이란 시간이 훌쩍 넘어선 지금에
울컥 쏟아지는 그리움은 어쩔수 없지만
하늘에서 그리워 하셨던 할머니 삼촌을
만나시며 웃음지으시는
어머니를 생각하게 되고
훗날에 저역시도
꼭 다시 만날거란 생각하며
부끄럽지않은 아들이 되지않기위해
열심히 살아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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