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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의 마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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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쓴이 : 이요한
날짜 : 17-10-24 11:40
조회 : 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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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사연에 <어머니의 같은마음>이란 제목으로
제가 경험한 군대 이야기를
요약해서 전해드렸는데요
남자는 본인이 경험한 군생활을
평생을 잊지못할 기억이라 말합니다..
군대를 보낸 혹은 앞으로 아드님을
군대에 보내게될 어머니들은
근심걱정과 애뜻함으로
늘 아들을 그리워 하십니다..
모든 어머니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시길 바라면서
이번 사연은 아들의 마음이란
못다한 사연을 띄어봅니다..
입소대ㅡ♧
가족들과 눈물로 뒤로한채 들어간
군대라는 생소한 이곳
부모님이 안보이기 시작하면
180도 조교들의 눈빛부터 달라지며
여기저기 조교들의 우렁찬 목소리로
정신없게 만들어 아 내가 군대에
정말 왔구나 실감하게 해줍니다..
자격증이 있는 병과를 구분하기 시작하며
군복지급과 신체검사를 받아가며
하루가 어떻게 지나갔는지..
밥시간 때가되면
포크달린 수저를 건네주며
내목숨과 같이 여기라며
헛웃음짓게 만든 조교들의 말들..
하루동안 훈련소로 가기전
대기하고 있는 상태였는데
머지? 이게 군대생활인가 쉽네~하며
동기들과 웃으며 지냈습니다 하지만..
그후에 벌어질 일들은 상상도 못했지요;;
훈련소입소ㅡ♧
먼저온 다른 기수들이 빠지고 대기했던
우리 기수들이 향하던 육군 논산훈련소..
도착하자마자 입소대 때와는 다르게
온갖욕설과 얼차려를 주며
전방에 함성 10초간 발사의 시작
아 엄마 보고싶다ㅠ
집에 가고싶다 느끼게 해줍니다
사람 혼을 쏙~빠지게 해주며
멀쩡한 사람도 바보로 만드는 이곳이기에
이내 마음을 꾹꾹 참아냅니다..
생전 처음보는 총을 지급받으며
총 한자루를 신기하게만 바라봅니다
훈련소 내무반에 들어가
주기표를 건네주며 내이름석자와
훈련병 번호를 군복에다가
바늘로 꼬메라고 제한시간을 줍니다
저뿐만이 아니라 동기들은
생전 처음해보는 바늘질에 찔려
손가락에 피가나고 난리도 아닙니다
제한시간을 못지키면 조교가 들어와
얼차려를 부여합니다..
하루를 마감할때에
샤워를 시켜주면 역시나 제한시간..
못지킬시에는 벌거 벗은채로 얼차려..
저녁때가 되면 소포로 보내게될
나의 사회의 옷들을 박스에 집어넣으며
그 흔한 편지한통도 못쓰게 해서
저는 몰래 조그만한 종이에
엄마 나 잘지내고 있으니 걱정마세요란
작은 글쓰로 옷주머니에 넣고
보냈는데 나중에 아버지가 제소포를
받아보시고 어머니가 우실까봐
다락방에 숨겨놓으셨는데
어머니가 옷과 쪽지를 발견하시곤
아들의 옷을안고 많이도 우셨더랬습니다..
5주간 훈련ㅡ♧
사격/경계근무/수류탄/각개전투/총검술
제식훈련/가스실/눈물고개행군/유격훈련등
제일 힘들었던 가스실의 두려움과 공포속에
방독면을 쓴채 쪼그려뛰며 군가부르기
숨이 턱까지 차오를 때쯤
방독면을 다~벗겨 냅니다..
너도나도 할것없이 숨을 몰아쉬며
가스를 들이마신채 눈물콧물 쏟아내며
엄마..엄마..하며 여기저기 울어대는 동기들..
가스를 너무들이마신 어느동기의 기절로
조교의 심폐소생술로 인해 간신히
머금고있던 가스를 품어냅니다
죽다 살아나는 경험과
무엇이든 할수있을것 같은
자신감이 생겨나지만
버거운 훈련소생활은 늘 어머니란
세글자를 떠오르게 만듭니다..
지치고 힘들때 밤하늘에 별을보며
부모님을 눈물로 그리는 일들이 많아지고
몇주차가 흐르면 그제서야
전화 한통과 편지를 쓰게해줬는데
단 한번의 제한시간 2분
전화를 받으시질않아
급한 마음에 누나에게 전화를 걸어
목은 다 쉬어빠진 상태로
서글프게 눈물 흘렸던 기억이납니다
5주차 훈련이 지나 퇴소전
2001년도에는 부모님과의 면회도 없었기에
더욱 보고픔에 그리워 했습니다
후반기 교육ㅡ♧
바로 자대배치 받는이들이 있는반면
특기병들은 후반기 교육을 가는데요
저또한 고등학교때 따놨던
굴삭기 운전기능사 자격증이 있던터라
전남 장흥에있는
이등병들의 천국이란 공병학교를 갔지요
그곳은 정말 천국 그자체였습니다
조교들도 훈려소 조교와는 다르게 편했고
5주간 경험못한 꿀맛같은 PX도 맘껏즐겼지요
자대배치ㅡ♧
6주간인지 8주간인지 기억은 안나지만
후반기 교육을 마감하고
이등병 작대기하나를 단지 몇개월만에
고참들이 있는 자대배치를 받게되는데요
어디로 가게될지 그 떨림의 기억은
아직도 생생합니다
부모님께서 김천으로 이사예정중 이셨던터라
제발 가까운곳으로 갔으면 하는 바램은
누구할것없이 다같은 마음이였을 겁니다..
저의 이름을 호명하며 나온 자대배치!!
''강원도 홍천''
이게무슨 운명의 장난이란 말인가
내가 전방이라니ㅠ
머리를 쥐어뜯고싶은 심정이였습니다
자포자기의 심정으로 그날하루를
어느새 정이든 동기들과의 함께
사진도 찍으며 마지막 밤을 보내며
각기다른 자대를 가기위해
아쉽고도 이루지못할 잠을 청합니다
자대로 가는길ㅡ♧
이른아침 기상나팔소리와 함께
다크써클이 내려앉은듯
묘한 긴장감의 연속과 두려움
정들었던 동기들과의 이별에
눈물을 보이는 마음여린 동기도 있었지요
제대하고 꼭 만나자란 마지막말을 남긴채
기차를타고 버스를타고 도착한 부대
군대안에있는 교회로 가게되었고
몇가지 설문조사를 끝으로
제 고참이라는 사람이 절 데리러왔는데
아래위로 훑어보며 바짝 긴장캐 했습니다
가는내내 너 여기 어떻게 들어왔냐며
여긴 아무나 들어오는곳이 아닌데
빽이 있냐며 모르는 소리만 했댔습니다
알고보니 이곳은 동원예비군 사단
예비군들 훈련시키는 곳이였죠
소대라 할것없이 4개중대가 있는데
한중대에 10명남짓한 고참들뿐이였죠
공병을 가게되었는데 중대원 전체가
40명정도 되는 소규모 부대였습니다
아마 다른부대로 갔다며
규모가 어마어마 했을테죠ㅎ
집과의 거리는 멀었지만
운이 좋았다 생각했습니다
군생활의시작ㅡ♧
아무리 중대원이 작다고 하지만
역시나 전방은 전방이였고
구타와 고참들의 갈굼은 어딜가나
있기마련 이였습니다
어느정도 군생활에 적응할때쯤
후임병이란 녀석이 들어왔는데
적응을 하지못해 아침에 눈을뜨면
덮고있던 목포(이불)를 머리까지
뒤짚어쓰곤 깨워도 안일어나는
후임병의 목포를 걷어내면
커터칼로 손목을 그어놓고 핏줄기를
자기손으로 틀어막고 있는걸 보며
놀라곤 했습니다
대대장님은 이녀석을 관심병사라 규정하고
부모님을 부대에 부르셨는데
그 후임병의 어머니가 오셔서
눈물흘리시며 후임병을 안아주시는데
아직100일휴가도 못가본 저역시도
어머니가 그리운 마음에
먼 발취에서 눈물을 흘려야 했습니다
그 이후 후임병을 달래주며
나역시도 너와 같은마음이란 말을전하며
생각같아선 나도 탈영하고 싶다란말과
군대에 보낸 너의 어머니 생각해서
우리 견뎌보자 힘을 실어주었고
그녀석은 점차 나아지기 시작했습니다
어느덧 100일휴가의 기쁨을 만끽하고
꿈에 그리던 어머니를 만나뵙고 돌아와
본격적인 군생활을 시작했습니다
군생활 에피소드ㅡ♧
일병때는 일만 죽어라 해댄다하여 일병이고
상병때는 상(인상)만 쓴다하여 상병이였던
고단했던 시절이 끝나는듯 했으나
어딜가나 꼭 하나 있을법한
제대 두달남은 고참이 있었는데
군생활 하는동안 후임병들을 괴롭혔던 고참이
어느날은 저게 다가와
야 상병 말호봉 똑바로 안하냐?
애들관리 똑바로 하라며 훈계를 해대며
우리중대 이등병이 잘못한것에 대해
짜증을 쏟아내길래
그동안에 참고참았던 분노가
폭발을 했던 탓인지 고참들이 있는와중에도
잠시 저좀보시지 말입니다 하며
보일러실로 데려가
저는 영창갈 준비 되어있으니
계급장떼고 한판 붙자란 이야기를 했는데
왜그러냐며 저를 달래더군요
애들좀 그만 괴롭히십시요 이러니 애들이
탈영하거나 자살시도 하는거 아닙니까?
저도 이제는 못참습니다
조용히 있다가 제대하던지 한판 붙던지
말을하며 하극상을 일으킬뻔 했지만
양심은 있던 탓인지 미안하다고 하곤
고참은 내무반으로 돌아갔습니다..
두달남짓한 군생활을 본인도
영창가기 싫으니 조심해야 했을 테겠지요..
앉아있는데..
밖에서 몰래 그 관경을 지켜본
후임병이 제게 다가와
저때문에 죄송합니다 울먹입니다
그 녀석을 토닥여주며
군대라는곳은 실수가 용납되지 않기에
같은 실수를 두번 반복하면 안된다
난 괜찮으니 신경쓰지마
너도 나중에 저 고참처럼은 되지마라
내가 이등병 시절에
나도 당했으니 후임병들에게
똑같이 대하는 고참은 되지말아야지
다짐했던 이유를 설명하며
그시절에 에피소드가 있었습니다
군생활의 마무리ㅡ♧
어느새 병장이된 저는
제대날짜가 다가오면서
묘한 감정과 걱정이 앞서기 시작합니다
사회에 나가면 무얼하며 먹고살아갈까?
군대에서 배운거라고는 끈기와 인내심뿐
자격증이라도 따놓을걸 하는
후회와 걱정을 하기시작합니다
이제는 철없는 아들이 아니라는걸
부모님께 보여드리고 싶고
듬직한 아들이되어 돌아가야지 하며
깊은 생각에 빠져듭니다..
제대ㅡ♧
후임병들에 행가레를 받으며
자살시도했던 후임병과 울먹이던 후임병은
제게줄 선물을 전해주며 경례후
고마웠습니다 하는 후임병들..
그래 남은 군생활 잘하라며
마지막말과 떠나며 걷는 연변장 길..
입대할때 연변장으로 걸어들어와
연변장으로 걸으며 나가는 내모습을 보며
주마등처럼 흐르는 지난 시간들..
가는길 내내 머가그리도 아쉬운지
자꾸 후임병들의 모습을
힐끔힐끔 쳐다보게 됩니다
아마도 정이들어서 였을테지요
후련함속에 가려진 아쉬움의
2년2개월의 군생활의 추억..
하지만 위병소를 쏜살같이 통과하고
다신 이곳에 발도 들이지 않을테야
다짐을 하게됩니다ㅋ
집으로가는길ㅡ♧
기차를 타고 집으로 가는길에
머가 그리도 좋은지 싱글벙글
세상을 다 얻은듯한 기분이 듭니다
집에 도착후 반갑게 날 맞아주는
사랑하는 우리가족들의 환영과
마치 꿈만같다 라는 생각들
그동안 고생 많았다며 이것저것
맛난것도 많이도 해주신 나의엄마..
악몽ㅡ♧
밀린잠에 푹~빠져들면
귀신같이 새벽6시만되면 깨는 현실과
다시 군대에가는 꿈을꾸는
지독한 악몽에 시달리곤 했더랬지요..^^
추억의 앨범처럼 꺼내어본 이야기에
길고도 긴 글이 되어 버렸습니다..
군대간 아들의 마음으로 전한 사연으로
군대에 보낸 앞으로 보내게될
어머니들을 위한 위로가 되고자
사연을 적어보았습니다
늘 내 품안에 자식이라 한다지요
언젠가는 제가 경험했던 것처럼
멋진 군생활로인해 변화된
아드님의 모습으로 돌아오게 될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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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양교회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